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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전 활용과 인사이트

클로드 디자인 (PPT제작, 브랜드가이드, 카드뉴스)

Le Brillet 2026. 7. 31. 18:58

목차


    클로드 디자인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바로 켜봤습니다. GPT나 다른 이미지 생성 AI와 다른 게 있다면, 이건 '통이미지'가 아니라 뜯어고칠 수 있는 원본 파일을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차이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직접 써보면서 하나씩 정리해봤습니다.



    PPT 제작 — 폰트 파일 하나 넣었더니 15페이지가 나왔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클로드 디자인의 슬라이드 덱(Slide Deck) 기능을 처음 열었을 때, 그냥 텍스트 몇 줄 던지면 알아서 만들어주겠거니 했는데, 프롬프트를 입력하기 전에 클로드가 먼저 질문을 해왔습니다. 기존 AI들은 입력하면 바로 생성에 들어가는데, 이 친구는 서베이 형식으로 제가 원하는 걸 먼저 파악하려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쓰던 프리텐다드(Pretendard) 폰트 파일을 첨부하고, 미니멀한 흑백 계열 컨셉으로 AI 에이전시 제안서를 만들어달라고 던졌습니다. 5분쯤 기다렸더니 15페이지짜리 PPT가 나왔는데, 표지부터 목차, 간지 장표, 프로세스 표, 견적 패키지, 땡큐 페이지까지 구성이 잡혀 있었습니다. 내용은 가상으로 채워줬지만 디자인 시스템 자체는 꽤 감각적으로 잡아줬습니다.

    결정적인 부분은 익스포트(Export) 옵션이었습니다. 여기서 에디터블 커스텀 폰트(Editable Custom Font)로 내보내면, 제가 넣은 프리텐다드가 살아있는 수정 가능한 PPTX 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디터블이란 말 그대로 '편집 가능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텍스트 박스를 직접 클릭해서 내용을 바꾸고 색을 고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존 이미지 생성 AI는 텍스트 하나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생성해야 했으니, 이건 작업 흐름 자체가 달라지는 차이입니다. 물론 텍스트 줄바꿈이나 사이즈는 제가 직접 손봐야 했지만, 초안 퀄리티 치고는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 슬라이드 덱(Slide Deck): 프레젠테이션용 PPT를 생성하는 클로드 디자인 내 기능
    • 커스텀 폰트 파일(.ttf, .otf)을 직접 업로드해 브랜드 폰트 적용 가능
    • 익스포트 시 PPTX 원본, PDF, 캔바(Canva) 연동,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연동 중 선택
    • 에디터블 유니버셜 폰트는 맑은고딕 등 범용 폰트로 대체 — 공유용에 적합
    요약: 클로드 디자인의 슬라이드 덱은 폰트 파일과 컨셉만 넣으면 수정 가능한 PPTX 원본을 뽑아주는 게 핵심 강점이다.

    브랜드 가이드 — 로고 하나로 컬러 팔레트까지 만들어준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놀랐습니다. 클로드 디자인의 프로토타입(Prototype) 기능에서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모드를 선택하면, 러프한 와이어프레임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목표로 생성합니다. 하이 피델리티란 '높은 완성도'를 뜻하는 디자인 용어로, 최종 결과물에 가까운 시각적 완성도를 갖춘 시안을 의미합니다.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하자, 클로드가 저한테 먼저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존 브랜드 자산이 있나요?" "브랜드 성격은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세요?" — 디자인 에이전시를 6년째 운영하면서 클라이언트 첫 미팅 때 꼭 묻는 질문들이었습니다. AI가 이걸 서베이 형태로 먼저 물어본다는 게 솔직히 좀 신기했습니다.

    저는 회사 로고 파일 하나를 올리고, 모노크롬(흑백) 중심에 포인트 컬러 하나, 모던 산세리프 폰트로 가이드를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결과물에는 잉크 블랙부터 채도별 그레이 팔레트, 포인트 컬러 추천, 타이포그래피 위계까지 포함된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Brand Design System)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이란 로고, 컬러, 폰트, 레이아웃 원칙 등을 하나의 문서로 정리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의미합니다.

    Anthropic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클로드 디자인에 탑재된 Opus 4.7 모델은 이미지 내 텍스트 인식 정확도가 기존 54.5%에서 98.5%로 대폭 향상됐습니다(출처: Anthropic 공식 블로그). 제가 로고를 넣었을 때 로고 안에 작게 들어간 텍스트까지 정확하게 읽어내더니, 폰트 분위기를 분석해서 전체 시스템에 반영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요약: 로고 파일 하나만 넣어도 컬러 팔레트와 타이포그래피까지 담긴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 초안을 뽑아준다.

    카드뉴스 — 레퍼런스를 던졌더니 폰트별 비교본까지 줬다

    카드뉴스는 디자이너들이 시간을 가장 많이 쏟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레이아웃 하나 잡는 데도 레퍼런스 수집, 컨셉 설정, 폰트 고르는 과정이 따로 있으니까요. 제가 이 부분을 직접 테스트해본 건, 결과물보다 그 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클로드 디자인에서 '아더(Other)' 항목을 선택하고 카드뉴스라고 입력한 뒤, 볼드하고 텍스트 가독성이 높은 스타일의 레퍼런스 이미지 몇 장을 첨부했습니다. 프레임은 4:5 비율, 즉 인스타그램 세로형 권장 사이즈로 지정했습니다. 그랬더니 클로드가 또 질문을 해왔습니다. 카드 뉴스 주제는 뭔지, 몇 장으로 구성할지, 레이아웃을 통일할지 다양하게 할지, 사용 언어는 무엇인지. 하나씩 답변했더니 본격적인 생성에 들어갔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단순히 카드 5장을 뽑아주는 게 아니라, 제가 "그린 계열 컬러를 써달라"고 했을 때 어떤 그린인지 확정하지 않았으니까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줬습니다. 거기에 코리안 폰트도 프리텐다드, 지마켓 산스, 노토 산스 세 가지 버전을 나란히 볼 수 있게 만들어준 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폰트 하나 바꿀 때마다 전체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익스포트는 PDF, PPTX 외에 HTML로도 뽑을 수 있고, 이걸 피그마(Figma) 플러그인으로 가져오면 피그마에서 직접 편집이 가능합니다. 캔바(Canva) 연동도 되니 평소 작업 환경에 맞게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어도비 익스프레스 같은 기존 디자인 툴과 비교했을 때, 원본 편집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클로드 디자인이 한 단계 앞선다고 느꼈습니다(출처: Adobe Express 공식 사이트).

    요약: 카드뉴스 제작에서 클로드 디자인은 레퍼런스 분석 후 폰트·컬러 버전을 비교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강점이다.

    토큰 소모와 활용 전략 — 맥스 플랜도 35%가 한 번에 녹았다

    제가 직접 써보면서 가장 신경 쓰인 부분이 이겁니다. PPT 하나, 브랜드 가이드 하나, 카드뉴스 하나, 이렇게 세 작업을 시연하고 나서 사용량을 확인했더니 맥스(Max) 플랜 기준 주간 한도의 35%가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맥스 플랜은 클로드의 가장 높은 구독 티어임에도 불구하고, 클로드 디자인 기능은 별도의 주간 사용량 한도로 관리됩니다.

    토큰(Token)이란 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연산 단위입니다. 쉽게 말해 AI가 읽고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을 측정하는 기본 단위로, 클로드 디자인처럼 이미지 분석과 대량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작업은 일반 텍스트 대화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소모합니다. 사용량 확인은 클로드 좌측 하단 프로필 → 설정 → 사용량 탭에서 클로드 디자인 항목만 별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상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백지에서 템플릿을 처음 잡는 작업, 디자인 시스템 초안을 만드는 작업은 클로드 디자인에 맡기는 게 효율적입니다. 반면 원본 파일을 받은 이후 텍스트를 다듬거나 색상을 조금 바꾸는 건 사람이 직접 하는 게 훨씬 빠릅니다. AI가 할 일과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하지 않으면, 토큰만 녹이고 결과물은 오히려 더 늦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현재 클로드 디자인은 PC 웹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모바일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 클로드 디자인은 토큰 소모가 크므로, 초안 생성은 AI에 맡기고 세부 수정은 직접 하는 역할 분담이 가장 효율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 디자인은 무료로 쓸 수 있나요?

    A. 클로드 유료 플랜 구독자라면 사용할 수 있지만, 클로드 디자인은 일반 대화 토큰과 별도로 주간 사용량 한도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을 때 PPT·브랜드 가이드·카드뉴스 세 작업만으로 맥스 플랜 주간 한도의 35%가 소진됐으니, 처음엔 꼭 필요한 작업에만 테스트해보는 걸 권합니다.


    Q. GPT로 디자인하는 것과 클로드 디자인은 뭐가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편집 가능한 원본 파일을 주느냐입니다. GPT 계열 이미지 생성은 통이미지로 나오기 때문에 텍스트 하나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생성해야 합니다. 클로드 디자인은 PPTX, 피그마(Figma), 캔바(Canva) 연동 형태로 뜯어고칠 수 있는 원본을 주기 때문에, 실무 작업 흐름에 바로 붙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Q. 클로드 디자인으로 카드뉴스 만들 때 레퍼런스 이미지를 꼭 넣어야 하나요?

    A. 필수는 아니지만 제 경험상 레퍼런스를 넣었을 때 결과물의 완성도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클로드가 이미지 내 세부 요소까지 분석해서 레이아웃 비율, 폰트 무게감, 여백 처리 방식 등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 감각을 이미지로 던지는 게 훨씬 빠릅니다.


    Q. 클로드 디자인에서 만든 PPT를 한글 폰트로 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프리텐다드, 지마켓 산스, 노토 산스 같은 한글 폰트 파일(.ttf 또는 .otf)을 직접 업로드하면 해당 폰트가 적용된 PPTX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에디터블 커스텀 폰트 옵션으로 내보내야 하며, 해당 폰트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에서는 폰트가 깨질 수 있어 공유용이라면 에디터블 유니버셜 폰트 옵션이 더 안전합니다.


    결론

    클로드 디자인을 직접 써보고 난 뒤,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이건 '더 예쁜 이미지를 뽑아주는 AI'가 아니라, '수정 가능한 디자인 초안을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그 차이가 실무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다만 토큰 소모가 크다는 건 분명한 부담이고, 세부 수정까지 AI에 맡기면 오히려 비효율적입니다. 백지에서 템플릿을 잡는 단계만 클로드 디자인을 쓰고, 원본 파일을 받은 뒤의 수정은 캔바나 피그마에서 직접 하는 방식이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활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도입을 고려 중이라면, 하나의 작업물만 먼저 시험해보고 사용량 탭에서 토큰 소모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b79gwrac8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