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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영수증 이미지를 보고 수식까지 작동하는 엑셀 경비 보고서를 알아서 만들어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폴더 하나를 던져봤더니, 지금까지 제가 AI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nthropic이 2026년 1월 출시한 Claude Cowork(클로드 코워크) 이야기입니다.
폴더 하나로 달라진 것들 — 폴더 기반 작업의 실체
일반적으로 AI는 질문하면 답변을 돌려주는 도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GPT에게 수식을 물어보면 수식을 알려주고, 제가 직접 셀에 옮겨 적는 방식이었죠. 저도 오랫동안 그게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클로드 코워크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핵심은 폴더 기반 작업(folder-based task)입니다. 여기서 폴더 기반 작업이란, 내 컴퓨터의 특정 폴더를 AI에게 열어주면 그 안의 파일을 직접 읽고 쓰고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제가 클로드 데스크톱을 설치하고 상단 탭에서 코워크로 진입한 뒤, 영수증 스크린샷이 담긴 폴더를 지정했습니다. 권한 허용 팝업이 떴고 허용을 눌렀습니다.
그다음 "해당 영수증 스크린샷 이미지로 날짜, 금액, 카테고리를 포함한 경비 보고서 엑셀 만들어 줘"라고 한 줄 입력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잠시 후 우측 패널에서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로 진행 상황을 시각화해주는 게 보였고, 최종적으로 수식까지 정상 작동하는 엑셀 파일이 폴더 안에 생성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손댄 건 프롬프트 한 줄과 폴더 지정이 전부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운영 비용 데이터가 담긴 재무 폴더를 연결하고 "카테고리별 비중과 월별 트렌드를 포함한 보고서 만들어 줘"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물에는 종합 요약, 월별 트렌드, 부서별 분석, 손익비용 트렌드 시트가 차트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주는 것, 이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 영수증 이미지 → 수식 작동 경비 보고서 엑셀 자동 생성
- 운영 비용 CSV → 차트 포함 다중 시트 분석 보고서 자동 생성
- 코딩 지식 불필요 — 프롬프트 한 줄과 폴더 지정만으로 완성

스스로 계획 세우는 AI — 에이전틱 AI의 작동 방식
클로드 코워크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입니다. 에이전틱 AI란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거쳐 작업을 완료하는 자율 실행형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한 번 질문하면 한 번 답하는 기존 구조와 달리, 중간 과정을 AI가 알아서 설계하고 실행합니다.
원래 Anthropic에는 Claude Code라는 도구가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이 터미널에서 코드를 짜고 파일을 자동화하는 데 쓰던 강력한 도구였는데, 개발자들이 이걸 코딩 외 업무에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파일 정리,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 사실상 만능 비서처럼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Anthropic이 이 흐름을 포착하고 비개발자도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Claude Cowork입니다. 제 경험상 이 배경을 알고 쓰면 코워크가 왜 이렇게 강력한지 이해가 훨씬 빠릅니다.
에이전틱 AI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코워크 화면 우측에서 AI가 실시간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를 진행하는 과정이 시각화됩니다. 단순히 결과만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 이미지 분석 중", "카테고리 분류 중", "엑셀 생성 중" 식으로 중간 과정이 보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과정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AI를 신뢰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Anthropic은 이 에이전틱 AI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꾸준히 공개해왔으며, AI 안전성과 자율 실행 능력을 함께 발전시키는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출처: Anthropic Research). 자율 실행형 AI가 기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상황입니다(출처: McKinsey & Company).
플러그인과 인스트럭션 — AI 동료를 세팅하는 방법
클로드 코워크가 단순 자동화 도구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2026년 1월 30일 업데이트로 추가된 플러그인(Plugin) 기능입니다. 플러그인이란 클로드에게 특정 직무의 전문성을 한 번에 주입하는 패키지로, 설치하는 순간 AI가 해당 직군의 전문가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쉽게 말해 마케터용 클로드, 재무팀용 클로드, 고객지원팀용 클로드를 각각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Anthropic이 자사 내부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플러그인 11종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는데, 목록을 보면 바이오리서치, 고객지원(Customer Support), 데이터 분석, 엔터프라이즈 서치(Enterprise Search), 재무(Finance), 마케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목록이 기존 SaaS(Software as a Service) —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 카테고리와 거의 그대로 겹친다는 게 중요합니다. SAP,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법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배경이 여기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글로벌 인스트럭션(Global Instruction)과 폴더별 인스트럭션을 조합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글로벌 인스트럭션이란 코워크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하든 항상 적용되는 전체 지침으로, 클로드 데스크톱 설정 → 협업 → 전역 지침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는 공식적인 톤으로 작성하고, 파일 삭제 전에는 반드시 확인을 요청해라" 같은 안전 규칙이나 출력 형식을 한 번만 세팅하면 이후 모든 작업에 자동 적용됩니다.
폴더별 인스트럭션은 특정 폴더에만 적용할 규칙을 따로 지정하는 기능입니다. 코워크 UI에서 직접 설정하거나 해당 폴더에 claude.md 파일을 만들어 규칙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한 번 온보딩시켜 두면 그다음부터 알아서 처리하는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저도 이 두 가지를 세팅한 뒤로 매번 같은 지침을 반복하는 번거로움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 코워크는 윈도우에서도 쓸 수 있나요?
A. 처음 출시 때는 macOS 전용이었지만, 2026년 2월 중순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에서도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클로드 데스크톱을 설치하면 바로 코워크 탭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Q. 코딩을 전혀 모르는데 클로드 코워크 쓸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클로드 코워크는 원래 개발자용이었던 Claude Code의 기능을 비개발자도 쓸 수 있도록 만든 도구입니다. 폴더를 지정하고 하고 싶은 작업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됩니다. 제가 직접 코딩 없이 경비 보고서와 재무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본 결과, 진입 장벽은 생각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Q. 글로벌 인스트럭션과 폴더별 인스트럭션 차이가 뭔가요?
A. 글로벌 인스트럭션은 코워크에서 수행하는 모든 작업에 공통 적용되는 지침입니다. 반면 폴더별 인스트럭션은 특정 폴더를 열었을 때만 적용되는 개별 규칙입니다. 일반적으로 역할·출력 형식·안전 규칙은 글로벌에, 프로젝트나 업무 특성에 맞는 세부 지침은 폴더별로 설정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Q. 플러그인은 직접 만들 수도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코워크에는 플러그인 크리에이트(Plugin Create)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회사 고유의 용어, 프로세스, 도구에 맞춘 커스텀 플러그인을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Anthropic이 공개한 11종의 오픈 소스 플러그인을 참고 템플릿으로 활용하면 시작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결론
클로드 코워크를 써보고 제가 가장 크게 재정의한 것은 AI의 역할입니다. 지금까지는 AI가 방법을 알려주면 제가 실행하는 구조였습니다. 이제는 제가 목표와 폴더를 주면 AI가 계획부터 산출물까지 직접 만들어냅니다. 이 전환이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업무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는 점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이 긴장하는 게 과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현재는 프리뷰 단계라 모든 SaaS를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폴더 기반 작업, 에이전틱 AI, 플러그인, 인스트럭션 세팅이 조합되면 1~2년 안에 단순 반복 업무의 상당 부분이 여기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클로드 데스크톱을 설치하고 영수증 사진 몇 장을 담은 폴더 하나를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처럼, 첫 산출물을 마주한 순간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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